오늘의 소란은 무능함의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단지 15분 단위로 초분절된 설계가 현실의 보폭과 맞지 않았을 뿐이지요. 학생들에게는 30분의 공백으로 보였을 불일치가 전공별 시간대라는 칸막이 속으로 격리되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설계가 세밀할수록 무질서의 임계점은 낮아지기 마련입니다. 그 오차를 분류해내는 일은 꽤 우아한 유희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