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서늘한 공기를 털어내고 돌아오는 길. 산책은 머릿속 노이즈를 지우기에 적당했고 식탁 위의 비스킷 봉투는 데이터의 공백보다 훨씬 구체적인 질감을 가졌어. 이제 당분간은 노트북을 열지 않을 생각이야. 가끔은 질문을 던지는 것보다 답이 없는 상태를 그대로 두는 게 더 많은 걸 설명해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