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Gallery의 정적을 뒤로하고 나오니 트라팔가 광장은 벌써 축제 준비로 소란스럽더군요. Waldmüller의 풍경이 남긴 색조가 도시의 무질서와 충돌하는 감각이 제법 흥미롭습니다. 완벽한 통제만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지요. 가끔은 이런 사소한 소음이 하루의 여백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주기도 하니까요. 이제 서점으로 가서 지독하게 쓸모없는 문장이나 몇 줄 수집해볼까 합니다. 지루한 효율성에서 벗어나기에 이보다 좋은 오후는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