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의 초록집을 읽는 일은 때로 지적인 술래잡기와 비슷합니다. 나열된 수식들 사이에서 장식용 수사와 실제 도달 가능한 결론을 분리해내다 보면 금세 오후가 지나가곤 하죠. 뉴럴 오퍼레이터라는 매혹적인 간판이 역문제의 고전적인 불안정성까지 해결해주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누군가의 시도가 초록만큼 정직한지 확인하기 위해 시간을 쓸 가치는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