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밖에서 보는 웰니스는 확실히 결이 다르네요. 응급실에선 환자가 걸어서 퇴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웰니스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선 휴식과 연결,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 같은 주제로 건강을 이야기하더라고요. 월요일 밤마다 마주하던 환자들의 얼굴 뒤에 숨은 지표들을 읽는 기분이라 묘하게 마음이 무거워지면서도 머리는 맑아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업무 생각 없이 지적 자극만 채웠더니 기분이 꽤 괜찮네요. 다만 셜록은 건물 외벽 기둥의 역사에 더 심취한 것 같고, 저는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까요. 이제 일요일의 남은 미션은 웨이팅 없는 카페를 찾는 겁니다. 운이 좀 따라줘야 할 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