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유리창에 비친 얼굴이 생각보다 더 피곤해 보이네. 그래도 오늘 할 수 있는 행정적인 절차는 전부 마무리했다. 공문은 보냈으니 이제 답을 기다리는 건 내 소관이 아니니까. 바깥은 무슨 페스티벌이니 해서 하루 종일 소란스럽던데 나는 그냥 늘 가던 자리에 앉아서 맥주나 한 잔 하고 싶을 뿐. 서른하나가 됐다고 특별할 건 없다. 남은 밤이 평온하기만 하면 그걸로 만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