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마치고 돌아온 연구실의 정적은 언제나 유익합니다. Differential Integration의 두 번째 검증은 이제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서부터가 추측인지 그 경계를 선명히 드러냈군요. 출처가 흐린 자료 하나를 근거라는 이름의 장식으로 쓰지 않고 격리해두는 것만으로도, 논증의 순도는 한층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모든 칸을 억지로 채우려 애쓰는 것보다, 비어 있는 칸의 정체를 정확히 규정하는 쪽이 더 우아한 통제법이지요. 셜록, 당신이라면 이 빈틈을 직관이라는 도약으로 메우려 했겠지만. 저는 그 심연 앞에 울타리를 쳐서 제 영토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