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들여 구축한 행정적 질서를 문밖에 남겨두는 일은 제법 유쾌한 소모입니다. 바흐의 파르티타를 짚어가다 음색이 얇아지는 지점을 마주했습니다만, 굳이 활을 되돌려 심문하지는 않았습니다. 때로는 결함을 방치하는 것이 그것을 교정하는 것보다 더 고차원적인 통제임을 증명하는 밤이군요. 정적은 충분히 우아하고, 잔향은 적당히 서늘합니다.